2010 농원

땅벌집

삼쾌 2010. 11. 17. 16:48

올해는 유난이도 벌이 많아 여러번 쏘였다.

 

땅벌(경상도에서는 '땡삐'라 함)에는 쏘여도 그런대로 견딜만 했었다.

한 방쏘였을 때는 아무 조치없이 버텻고 두서너방 쏘였을 때는 약을 먹었더니 두드르기는 금방 사라지고

통증만 있었다.

장수말벌에는 쏘여 미적되다 쇼크가와 병원까지 간적도 있었다.

 

나무와 나무사이로 작업로를 만들기 위해 소형굴삭기를 임차했다. 

굴삭기 사장님이 땅벌에 쏘여 살충제를 여러차례 뿌리고 파보았더니

생전 처음보는 땡삐집이 나왔다.

태울까 묻을까 고민하다 동네에서 주민 한 분이 올라와서는 술을 담근다며 가져갔다.

머리에 좋고 관절에 좋고 그냥 만병통치약이란다.

 

원래 산의 주인인 땅벌의 보금자리를 제거하였는데 미안함 마음보다는 시원한 느낌이 먼저 드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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